전희경, 이낙연 총리에게 “답변에 4초가 안 걸려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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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1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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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뉴스1 © News1
“4초가 안 걸려 다행입니다. 국방부 장관은 4초나 생각했습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의 대북관을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마지막 질문자로 나선 전 의원은 이 총리에게 “6·25는 김일성과 (북한) 노동당이 벌인 전쟁 범죄다”라고 말했고, 이 총리는 전 의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남침이죠”라고 전 의원의 발언을 받았다.

전 의원은 “4초가 안 걸려서 다행이다. 국방부 장관은 4초나 생각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도대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는가”라고 했다.

지난 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 중 “6·25 전쟁은 김일성과 노동당이 벌인 전쟁범죄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백승주 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4초간 침묵한 뒤 백 의원이 재차 답변을 요구하자 “북한이 남침, 침략한 전쟁”이라고 답한 것을 상기시킨 것인데, “남침이죠”라고 답한 이 총리의 표정은 굳어졌다.

전 의원은 ‘김원봉’ 카드를 꺼냈다. 전 의원은 “김원봉은”이라고 물었고, 이 총리는 답을 하지 않았다. 전 의원이 “안 들리시는가”라고 묻자 “잘 못들었다”고 했고, 전 의원은 김원봉의 이름을 음절 하나 하나씩 나눠서 말하자 이 총리는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고, 광복군에 조선의용대가 편입됐다. 그때부터 조선 침공작전이 있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조선의용군 지도자가 김원봉이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이번엔 지난달 7일 청와대에서 열린 보훈가족 초청 오찬장에서 테이블 위에 올려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사진을 들어올렸다.

전 의원은 “보훈가족에게 이런 것을 버젓이 내놓고 밥 먹으라고 하면 밥이 넘어가는가”라고 물었고, 이 총리는 “취지는 이해될 수 없는 것이 아니지만 세심함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배려도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했고, 이 총리는 “세심하면서 아쉬웠다”고 했다. 전 의원이 “세심은 그런데 쓰는 것이 아니다. 비정함이다”고 비판하자 이 총리는 “저는 의원님만 못하지만 국어 깨나 했다. 가르쳐주셔서 감사하다”고 받아쳤다.

대정부질문 막바지에 전 의원은 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하면서 “총체적으로 문재인 정권의 교육 정책에 몇 점을 주겠는가”라고 물었고 이 총리가 “그렇게 깊게 따지지 못한다”고 답하자 “총리 아닌가”라고 다시 물었다. 이 총리는 “저를 과대평가 하셨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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