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우리공화당 천막, 트럼프 방한 기간 자진철거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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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7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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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사진=뉴시스
홍문종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사진=뉴시스
홍문종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공동대표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기간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천막을 자진 철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이날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통보한 것에 대해 “당원들과 애국시민들이 어제부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논의 중이다) 아마 그분들(서울시 측)이 철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께서 방한하시는데 경호상 어려움도 있고, 미관상 문제도 있다’는 이런 핑계를 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어 “만약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시는 기간까지는 저희가 텐트를 자진 철거하는 것도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도 “박원순 시장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셔서 경호상, 미관상 천막을 철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저희가 트럼프 대통령이 오실 때까지는 천막을 철거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오늘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후 천막을 재설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애국텐트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탄핵의 부당함을 외치다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우리 애국 열사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상조사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 일이 관철될 때까지는 아마 우리 애국시민들이 그 일을 계속해서 추진해나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과 분향소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오전 대집행에 착수, 천막을 강제 철거했으나 우리공화당은 철거 약 5시간 만에 천막을 재설치했다.

이에 서울시는 “27일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다시 철거할 것”이라고 밝히며 26일 우리공화당 측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냈다. 또 서울시는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과 관련해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을 경찰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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