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엉덩이춤’ 논란에…장제원 “울고 싶다” 이재정 “믿기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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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7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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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이재정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에서 일부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며 춤을 추는 퍼포먼스를 해 논란이다.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는 '한국당 우먼페스타' 행사가 열렸다. 이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 등 당원 16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2부 '시·도별 장기자랑'에서 경남도당 소속 한국당 여성당원들은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다 이들 중 5명이 객석을 향해 엉덩이를 돌린 후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 춤을 췄다. 바지를 내리자 흰색 속바지가 나왔고, 속바지에는 붉은색 글자로 '한' '국' '당' '승' '리'가 쓰여 있었다.

행사 후 장제원 한국당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울고 싶다. 저만 느끼는 허탈감이냐.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치는데 밖에서는 축제를 열어야 하냐? 분위기 봐가면서 행사내용 구성해라. 일반 국민 정서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낯 뜨거운 춤 춘다고 여성친화형 정당이 된다고 생각하냐?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존중 없는 여성 페스티벌. 그것도 한국당 중앙당 여성위원회에서 주최한 행사라는 게 믿기질 않는다. 여성을 도구로 당의 승리만을 목표로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당은 입장문을 통해 "이 퍼포먼스는 사전에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며 "이번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과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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