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북상 빨라져 서울·경기 낮부터 영향권…제주 호우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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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6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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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 오전 11시 해제…제주·남부 시간당 30㎜
주말까지 계속 충청이남 집중…이후 한동안 소강상태

장마가 시작된 26일 오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앞 건널목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2019.6.26/뉴스1 © News1
장마가 시작된 26일 오전 제주시 제주국제공항 앞 건널목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2019.6.26/뉴스1 © News1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발효됐던 폭염주의보가 하루만에 해제됐다. 현재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오후부터는 중부지방에도 장맛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26일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강원(양구 평지, 홍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원주, 영월) 경기(여주, 성남, 양평, 안성, 이천, 용인, 하남, 의왕, 평택, 남양주, 구리, 수원, 의정부, 양주, 고양, 포천, 동두천, 과천) 지역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두 번째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서울의 ‘무더위’는 하루만에 물러가게 됐다.

대신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후부터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가 시속 30㎞의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어, 강수 시작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3시간 빨라졌다”면서 “비는 오전에 충청도와 경북으로 확대되다가, 낮 12~3시에는 경기 남부, 오후 3~6시 사이에는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이날 새벽부터 이미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제주도 북부·동부·남부·서부와 제주도 산지는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경남 통영·사천·거제·고성·하동·산청·남해와 전남 곡성·구례·화순·여수·광양·보성·순천시·거문도·초도·고흥·장흥·강진·해남·완도, 제주도 추자도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 혹은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되며,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 60㎜ 이상, 12시간 강우량 110㎜ 이상이 예상될 때 적용된다.

오전 10시 현재 제주도는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라도와 경남 5~30㎜(전남 남해안 최대 50㎜ 이상), 충남 5㎜ 미만의 비가 내렸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제주도는 시간당 30㎜ 이상,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1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 시작되는 서울과 중부지방은 10~40㎜로 강수량이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26~27일 이틀 동안 비가 내리는 제주도는 50~150㎜(많은 곳 200㎜ 이상), 전남과 경남 30~80㎜(남해안, 지리산 부근 최대 150㎜ 이상), 경북 20~6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금요일인 28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장마전선은 주말 다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는 충청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만 이번 주말 이후로는 한동안 큰 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은 토요일 이후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남하해 한동안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북의 이동폭이 커 장마기간이라고 해도 큰 비가 없는 경우가 많아 용수 확보 등 ‘마른장마’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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