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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 무릎꿇고 고개 숙인 완산여고 교사들 “정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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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 무릎꿇고 고개 숙인 완산여고 교사들 “정말 죄송”

뉴스1입력 2019-06-25 17:53수정 2019-06-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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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비리’로 진통 겪고 있는 완산여고 교사들 학생에게 사과
오전 완산중 교사들도 사과, 교사들 이사장에 정상화 대책 요구
25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여자고등학교 강당에서 완산학원 소속 교사들이 전교생을 앞에 두고 학교재단의 비리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있다. 최근 완산학원은 설립자 등 학교재단 관계자의 각종 비리로 전주지검이 기소,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2019.6.25 /뉴스1 © News1

“학생 여러분 정말 미안합니다.”

24일 오후, 전북 전주 완산여고에 재직 중인 20여명의 교사들이 재학생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일부 교사들은 제자들 앞에서 무릎까지 꿇었다. 교사들은 “미안하다. 학생 여러분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당에 모인 300여명의 학생들은 교사들의 진심어린 사과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한 교사에게는 위로를 보내기도 했다.

완산여고는 최근 설립자 등 학교재단 관계자의 횡령 등 각종 비리로 논란이 된 완산학원 소속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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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미안함 마음을 전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 위해 이날 자리를 마련했다.

박창석 완산여고 교장은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교사들은 사과문을 통해 “학교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을 때 바로 학생 여러분들에게 학교입장에 대해 감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차일피일 미뤄왔던 점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감사결과와 상관없이 학교는 학교본연의 자세로 여러분들의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도 불안해하지 말고 본인의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학교가 더 발전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학생은 “사과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리학교가 빨리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완산중학 교사들도 전교생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교사들은 “완산중학교 사태를 미처 막지 못하고 확산시켜 크나큰 염려를 끼쳤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잘못과 아픔을 딛고 끝까지 책임지고 학생들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약속했다.

완산중·완산여고 교사들은 학부모들과 함께 ‘완산학원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오전, 현 완산학원 이사장을 만나 정상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전주지검은 지난달 28일 완산학원 설립자이자 전 이사장인 A씨(74)와 사무국장 B씨(52)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횡령)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완산여고 행정실장인 A씨의 딸(49)과 C씨(61) 등 현직 교장·교감 2명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A씨는 학교자금 13억8000만원과 재단자금 39억3000만원 등 총 53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A씨의 지시로 불법과정에 적극 개입했으며, A씨의 딸도 일정부분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교장, 교감 승진과 교사채용 대가로 돈을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교사 채용비리도 드러났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북교육청(교육감 김승환)은 이번 주 중에 이사 승인 취소 절차를 밟는 등 학교정상화 작업에 나선 상태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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