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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서 발견된 ‘고래회충’, 익혀먹으면?…전문가 “걱정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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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서 발견된 ‘고래회충’, 익혀먹으면?…전문가 “걱정 No”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6-25 14:30수정 2019-06-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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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 생선 요리에서 나와 논란이 된 고래회충(아니사키스·Anisakis)은 물고기에 기생하는 기생충이다.

고래회충은 양식이 아닌 자연산 물고기에서 주로 발견되며,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복통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살아있는 고래회충을 섭취할 경우 회충이 위벽을 파고들어 구역질, 구토, 심한 복통, 심할 경우 복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고래회충은 기생하고 있던 물고기가 죽고 얼마간 시간이 지나면 살아남기 위해 내장에서 나와 살 속으로 파고든다. 이때의 생선을 회로 먹게 되면 사람의 몸속에까지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다만 사람은 고래회충에게 적합한 숙주가 아니며, 고래회충은 인간의 체내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사망한다. 따라서 자연산 회를 먹을 때 고래회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선이 죽기 전(내장에서 나와 몸속으로 파고들기 전)에 내장을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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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회로 먹지 않을 경우엔 냉동 보관 또는 익혀 먹어야 한다. 고래회충은 -20℃ 이하에서 수 시간 냉동시키면 죽는다. 또한 60℃ 이상으로 가열해도 단시간에 사멸한다.

고래회충은 지난 2015년 3월 경남 울산 앞바다에서 다량 발견되며 생선회 등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생충 전문가인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는 당시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고래회충이 고래가 아닌 사람 몸에 들어오면 성장하지 못하고 ‘어린아이 상태’로 돌아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게 위에 들어가면 위산을 피해 숨기 위해 위벽을 뚫으려 한다. (그런데) 고래회충은 인내심이 그렇게 많지 않아 조금 뚫다가 말아버린다. 그 상태로 있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 죽는다”고 설명했다.

또 서 교수는 고래회충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비유하자면 길을 걷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정도”라며 “고래회충 걸린 게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진 거다. 그렇다고 해서 걸음을 안 걸을 수 없는 것처럼 고래회충이 나왔다고 해서 회를 안 먹거나 이럴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25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급식으로 배식된 생선에서 고래회충이 나왔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

이에 학교 측은 생선을 납품한 식재료 업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린 뒤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다행히 급식을 먹고 배탈이나 메스꺼움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교육청 학교급식팀 관계자는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에서 세척을 하는데 양이 많다 보니 회충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생선이 익혀 나와서 몸에 이상이 있는 학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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