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지연 아나운서 “이산가족 오빠와 2000년 상봉…유철종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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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5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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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방송 캡처 © 뉴스1
KBS 1TV 방송 캡처 © 뉴스1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진행했던 이지연 아나운서와 유철종 연구가가 이산가족임을 털어놨다.

25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교육연구가 유철종, 이지연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지연 아나운서는 유철종과 지난 1983년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 것을 회상하며 “그때 분단 33년을 맞이해서 했다. 방송 시작하자마자 전화가 불이 나더라. 저희도 이산가족이 이렇게 많을 거라 생각 못했고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때는 방송이 12시에 끝나야 하는데, 1시 몇분까지 했다. 그 다음부터 쭉 이어졌다”며 “저희도 진행하면서 놀랐다.처음부터 138일을 생각한 건 아니었다. 정말 물 밀듯이 오셔서 우리 사연 소개해달라고 방송국 배회하시고 안 가시더라. 몇날 며칠을 그랬다”고 했다.

유철종은 “아무도 상상 못했다. 시킨 사람도 없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왔더라. (사연을) 제시하는 방법들이 발전하고 사람이 많아져 가면서 앞으로 이거 어떻게 진행하지, 어떻게 마무리 하지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지연 아나운서는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이선생 우리가 이산가족이라는 얘기를 하지 맙시다. 우리는 묻어두고 진행하자고 하시더라. 그런 감정을 억눌렀다”며 “저도 50년동안 오빠 생사를 모르고 지냈는데 인민 배우로 저는 다행히도 2000년 남북 이산가족 1차 때 평양에 사시는 오빠가 내려왔다. 저도 생사를 모르면서 진행하는 내내 살아계실까가 의문이었는데 그렇게 진행을 했다. 저희 (유철종) 선생님과 동갑이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 다음에는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유철종은 “저같은 경우는 어머니, 할머니가 평안도 분이시다. 옛날엔 자유롭게 다녔는데 그 전에 서울 오셨는데 38선 생겨서 못 가게 됐다. 그런데 만나면 더 힘들거라고 하시더라. 어머니는 아들한테 부담이 갈까 봐 그걸 생각하신 것 같다”고 고백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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