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감스트·외질혜 등 방송정지 3일…“징계냐 휴가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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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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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스트(좌), 외질혜(우)
감스트(좌), 외질혜(우)
아프리카TV가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BJ 감스트(본명 김인직), NS남순(박현우), 외질혜(전지혜)에게 ‘방송 정지 3일’ 처분을 내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TV는 19일 세 사람에게 서비스 이용 정지 3일이라는 징계 처분을 내렸다. 정지 사유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한 미풍양속 위배다.

아프리카TV 운영 정책에 따르면, 미풍양속 위배를 포함해 음란, 도박, 저작권 침해, 청소년 유해, 명예훼손 등의 행위를 한 방송은 규제된다. 이중 미풍양속 위배에 해당하는 사례에는 ‘지나치게 과도한 욕설과 부적절한 언어 사용’, ‘속옷처럼 보이는 복장 또는 음담패설 등의 저속하고 선정적인 표현 사용’ 등이 있다.

운영 정책을 위반한 경우 이용 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정지 기간은 운영 정책 위반 사안 및 수위, 내용의 경중에 따라 결정되는데, 최소 정지 기간은 3일이며 영구 정지까지도 가능하다.

앞서 이날 새벽 감스트, NS남순, 외질혜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에 게임을 하다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이들은 특정 여성 BJ를 언급하며 “그 BJ 방송 보면서 ○○○(자위행위를 뜻하는 비속어)를 치느냐” 식의 성희롱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누리꾼들은 이들에 대한 아프리카TV의 처분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제재 수위가 지나치게 낮아 솜방망이 징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3일이면 그냥 휴가 수준”, “세달 정도는 돼야 징계지. 장난하나”, “이건 처벌 차제를 안 한 거지”, “일반 BJ였으면 한달 이상 정지 줬을걸“, “아프리카 문제다. 저렇게 제재가 약하니까 계속 반복되는 거지” 등이라며 비판했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자 감스트는 “저의 미성숙한 발언으로 제가 잘못을 한 그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고, 외질혜 역시 “인터넷 방송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썩은 정신 상태로 방송을 진행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NS남순도 “앞으로 방송 언행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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