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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은에 결정적 우군 행보…비핵화 협상 재개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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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김정은에 결정적 우군 행보…비핵화 협상 재개 국면

뉴스1입력 2019-06-17 21:59수정 2019-06-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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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대로 방북”…대화 재개 앞두고 北 배려 및 지지 차원 행보로 해석
韓美·北中 밀착 후 하반기에 北美·南北 대화 재개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노동신문) 2018.5.9/뉴스1

중국이 비핵화 협상의 교착에서 북한에 ‘결정적 우군’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방북을 통해서다.

17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나란히 오후 8시께 보도를 통해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을 알렸다.

시 주석의 방북은 시 주석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의 국가주석으로서는 지난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에 이뤄진 방북이다.

시 주석의 방북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못지않게 비핵화 협상 국면에 있어 ‘빅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 북한이 ‘혈맹’ 관계를 오래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이 갖는 의미는 남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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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 국면이 개시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4차례 중국을 방문했다. 모두 비핵화 협상의 시작 혹은 교착 등 주요 국면에서 이뤄진 것으로 북중 모두 양자 정상회담이 비핵화 국면에서 주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시 주석의 방북은 지난 1년여간 이어진 비핵화 협상 국면의 분기점이 될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6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이벤트이기도 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상외교를 중단해 왔다.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은 김 위원장이 다시 비핵화 협상에 나설 결심을 하고 관련 움직임을 재개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북중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관련 사항을 ‘보고’하고 재가에 가까운 여러 가지 협의를 하는 모양새였다.

그런 의미에서 시 주석이 첫 방북을 결심한 것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결정적인 순간에 ‘우군’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4개월여 만에 교착을 깨고 남북, 북미 회담을 앞둔 김 위원장에게 든든한 우군으로서의 역할을 자임하는 메시지를 내는 의미라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최근 한미 간 공조를 두고 여러 경로를 통해 비난전을 가해왔다는 점에서, 한미 공조 구도를 북중 공조 구도로 대응하려는 북중의 의도가 깔린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앙통신이 이날 관련 보도에서 시 주석의 방북이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명시한 것 역시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실어 준다. 중국 신화통신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보도에 명시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최근 무역 분쟁, 화웨이 사건으로 대립하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한다. 이번 행보가 대화 재개 국면보다는 교착의 심화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중국이 미국의 ‘힘 빼기’를 위해 시 주석의 방북으로 외교적으로 북한을 최대한으로 배려하고 지지하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비핵화 협상 자체에 있어서는 속도를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깔려 있는 분석이다.

다만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따른 대북 제재 완화 혹은 해제 국면에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오로지 대미 관계를 고려해 비핵화 협상의 교착을 심화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한과 교수는 “북핵 협상에 중국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 조성된 것일 수 있다”라며 “중국의 입장에서도 비핵화 협상을 방해해서 득을 볼 부분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 주석을 방북을 계기로 향후 비핵화 협상의 전개가 ‘한미 대 북중’의 구도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시 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한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중국이 우리 정부보다 북한에 더 무게를 두는 행보를 하고 있음이 간접 시인된 셈이다.

청와대는 다만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왔다”라며 한중 간 협의에는 문제는 없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시 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큰 틀에서는 비핵화 협상은 재개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본격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 외교를 재개하는 모양새다.

6월 한미, 북중 정상 외교의 결과로 하반기 남북 및 북미 정상 외교의 시점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이뤄질 당사국 간의 치열한 물밑 접촉과 실무 협상을 통해 비핵화 협상의 진전 여부도 감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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