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소리는 생명, 미국서도 응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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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의대 이진형 종신교수 ‘소생 캠페인’ 美현지서 첫 동참
“동료 연구원들도 큰 관심 보여”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의 종신교수인 이진형 교수(가운데)가 16일 교정에서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GO! 소생’을 힘차게 외치며 소생 캠페인에 동참했다. 동영상 캡처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의 종신교수인 이진형 교수(가운데)가 16일 교정에서 동료 연구원들과 함께 ‘GO! 소생’을 힘차게 외치며 소생 캠페인에 동참했다. 동영상 캡처
동아일보가 진행 중인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이 미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과대학 이진형 교수는 16일 대학 교정에서 미국 연구원들과 함께 참여한 소생 캠페인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미국에서 소생 캠페인 첫 참여자가 나온 것이다.

한국 여성 최초로 스탠퍼드대 의대 종신교수로 임용돼 재직 중인 이 교수는 이날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 닥터헬기 is life”라고 말한 뒤 동료들과 함께 “GO! 소생”을 힘차게 외쳤다. 이어 이 교수와 함께 일하는 미국인 연구원들이 각각 풍선을 들고 “닥터헬기 is life”를 따라 외치며 풍선을 터뜨렸다.

이 교수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확산되는 소생 캠페인의 취지가 좋아 참여하게 됐다”면서 “미국 사람들에게 소생 캠페인을 소개하니 깊은 관심을 가지면서 동영상을 찍는 데 기꺼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구급차나 에어 앰뷸런스(응급의료 전용기) 등이 지나갈 때 소음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적극 협조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이 교수는 반도체 회로를 고치듯 뇌 회로를 치료한다는 개념을 뇌질환 연구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신경세포지도를 만들고 뇌질환 조기 진단과 치료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 교수의 연구 성과는 간질, 파킨슨병과 치매치료제 개발 등 현대인의 불치병 치료를 위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곳 실리콘밸리 지역의 많은 분들이 소생 캠페인에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 교수는 다음 릴레이 참여자로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유전자 진단 및 유전자 빅데이터 전문업체인 ‘아벨리노’의 이진 대표를 지명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닥터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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