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무역전쟁 中겨냥… “엉덩이 걷어차면 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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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G20서 트럼프 피하면 대가 치를것” 추가 관세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평가받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이 중국에 대한 강한 압박을 시사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13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공동설립자 프레드 버그스텐과의 대담에서 “이쪽에서 저쪽으로 어떻게 가는지 아느냐. 누군가의 엉덩이를 걷어차면 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면 추가 관세 등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트럼프 대통령)는 회동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시사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가 대사급 미국 외교관을 청사로 불러 미국이 홍콩 반중(反中) 시위를 지지하는 것과 관련해 내정간섭을 하지 말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14일 오후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이 긴급하게 로버트 포든 주중 미국대사 대리를 불러 ‘범죄인 인도 법안’에 대한 무책임한 언행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항의했다)”며 “미국의 행동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대사급 외교관을 직접 불러 항의한 것은 지난해 12월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하자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들인 이후 처음이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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