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결승 진출에…‘운동선수 병역특례 확대’ 의견, 국민들에 물었더니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3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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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조사 결과보다 찬성 여론 대폭 상승
U-20 월드컵 결승 진출 등 영향 미친 듯
대다수 지역·연령·정치성향 계층서 찬성
대전·세종·충청 반대, 30대는 팽팽해 눈길

국민 절반 이상이 국위를 선양한 운동선수에게 주는 병역 특례 범위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주제로 조사했을 당시 찬성 여론이 50%에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 폭 증가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12일 tbs 의뢰로 운동선수 병역특례 범위 확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위를 선양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55.2%로 절반을 넘었다고 13일 밝혔다.

반면 ‘운동선수에게만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이므로 확대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6.6%, ‘모름·무응답’은 8.2%였다. 찬반 차이도 오차범위(±4.4%p)를 넘어서는 18.6%p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독일에 승리한 직후 동일한 질문과 선택지로 벌인 조사에서는 찬성이 47.6%, 반대가 43.9%로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리나라 청소년 축구 대표팀이 U-20(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등 선전하는 점, 이에 따라 선수들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주자는 주장이 청와대 청원으로까지 나타나는 점 등의 분위기가 반영돼 찬성 여론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다수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으나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찬성이 42.4%, 반대가 54.2%로 반대가 절반 이상이었고 30대에서는 찬성 43.4%, 반대 46.9%로 팽팽한 구도를 보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찬성 55.8%, 반대 35.4%였고 여성은 54.6%, 37.8%로 양쪽 모두 찬성이 높았다.

40대는 찬성 59.8%, 반대 35.1%로 전 연령대 중 찬성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0대 이상(찬성 57.7%, 반대 29.4%) ▲20대(56.4%, 40.1%) ▲50대(56.2%, 36.1%)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찬성 71.0%, 반대 20.3%로 압도적인 찬성 여론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찬성 57.9%, 반대 35.8%였고 광주·전라(57.8%, 35.5%), 부산·울산·경남(54.3%, 34.8%), 서울(49.4%, 42.4%)등이 뒤를 이었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63.8%, 33.5%)과 진보층(59.2%, 34.5%), 중도층(51.3%, 42.7%)에서도 찬성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6610명 중 504명이 응답해 7.6%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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