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비판하면 무례?”…최종구, 이재웅 비판에 벤처인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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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2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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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대표 페이스북 글에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남긴 댓글(왼쪽)과 서영우 풀러스 대표의 페이스북 글.
이재웅 쏘카 대표 페이스북 글에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남긴 댓글(왼쪽)과 서영우 풀러스 대표의 페이스북 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를 비판하자, 벤처 기업인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글과 컴퓨터’ 창립자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는 22일 이재웅 대표의 페이스북 최신 글에 댓글을 남겼다.

댓글에서 이찬진 대표는 “부총리(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판하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군요. 비판하지 않아야 예의 바르고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이 되고요”라며 “부총리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최 위원장님께 뭐라고 말씀하실지 궁금해지네요”라고 말했다.

이는 최 위원장이 이재웅 대표를 향해 “무례하고 이기적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타다 대표자가 하는 언행을 보면 경제 정책 책임자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택시 업계에 대해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다.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위원장의 발언에 이재웅 대표는 다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 어찌되었든 새겨듣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찬진 대표가 댓글을 남긴 곳도 바로 이 글이다.

카풀 서비스인 ‘풀러스’를 운영하는 서영우 대표도 최 위원장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한방에 권위적인 이름을 전국에 알렸군요. 시간 날 때 댓글 400개는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사업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이 더 이해도가 높군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웅 대표는 지난 17일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 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택시업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타다’ 등에 항의는 택시기사들의 분신이 잇따르면서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부총리(홍남기 경제부총리) 본인 의지만 있다면 혁신성장을 더 이끌 수 있을 텐데 지금 이렇게 혁신성장이 더딘 것은 부총리 본인 의지가 없어서일까요”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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