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의금 5000원 내고 뷔페음식 10통 싸갔다고?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15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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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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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참석한 한 하객이 뷔페 음식을 잔뜩 싸들고 떠난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결혼 관련 경험담을 공유하는 한 페이스북 그룹에 올라온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 속 주인공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살고 있는 폴란드 출신 여성 A 씨. 그는 “나와 남편은 작은 규모로 결혼식과 피로연 행사를 열었다. 아마 25명 정도 초대됐을 것이다. 가까운 가족과 소수의 친구들만 참석한 자리였다”고 운을 뗐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 B 씨도 결혼식에 초대했다. 아버지가 어머니 외에 다른 사람과도 어울리며 결혼식을 즐기길 원했기 때문이다.

결혼을 얼마 앞두고 A 씨의 아버지는 B 씨가 자신의 딸과 남편을 결혼식에 데려가도 괜찮은지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괜찮다”고 답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B 씨는 딸과 남편 없이 홀로 참석했다. 대신 10개의 플라스틱 용기를 가져와 결혼식 뷔페 음식을 담아갔다. 메인 요리는 물론, 디저트와 맥주도 함께 가져갔다. 이 사실을 결혼식 이후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된 A 씨는 황당함을 느꼈다.

B 씨가 남기고 간 축의금도 A 씨에겐 실망스러웠다. B 씨의 축의금 봉투 속엔 5달러(약 6000원)짜리 지폐 1장이 전부였다.

A 씨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B 씨는 절대 가난하지 않은 분이다. 어쩌면 나보다도 더 잘 살 것이다. 공짜로 다른 사람들에게 밥을 얻어먹고 싶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가 진짜로 그런 짓을 하느냐”라고 토로하며 글을 마쳤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진=페이스북 캡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B 씨가 무례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뻔뻔한 행동은 날 아주 열 받게 만든다”며 “만약 하객이 물어보고 음식을 싸갔으면 괜찮았을 것이다. 그런데 물어보지도 않고 많은 양의 음식을 싸가는 것은 정말 어이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일부 사람들은 종종 공공장소에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B 씨의 행동이 큰 잘못은 아니라고 보는 이들도 꽤 있었다. 이들 중 한 명은 “남는 음식을 집에 가져가는 것은 결혼한 부부의 전형적인 모습일 것”이라며 “그들이 축의금을 냈든, 내지 않았든 어느 정도의 소유권을 인정해 주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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