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악명’ 푸틴, 북러 정상회담 30분 지각…김정은은 더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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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5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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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지각 외교’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시시간) 예정보다 늦게 북러 정상회담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보다 더 늦게 회담장에 나타났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경(한국시간 낮 12시경)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루스키섬 소재 극동연방대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오후 1시 34분경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었다.

그러나 회담장에 김정은 위원장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 도착 기준으로 30분가량 더 늦은 오후 2시 6분경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렸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소를 머금고 회담장 앞에서 기다리는 푸틴 대통령 쪽으로 걸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악수를 청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고, 김 위원장은 반갑다고 말하며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여러 차례 지각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 4시간가량 지각했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4시간 15분이 지난 시각에 도착했다.

지난해 7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는 예정보다 약 35분 늦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이 지각할 것 같다는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러 더 늦게 출발하는 방법으로 대응해 결국 회담은 예정보다 70분 늦게 시작됐다.

그해 6월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52분 기다리게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같은 해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는 오히려 먼저 가서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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