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호날두 누른 ‘돌풍’ 아약스와 챔스리그 4강 맞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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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은 다음달 1일(안방)과 8일(방문) 아약스(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대결을 벌인다.

‘요한 크루이프의 후예’ 아약스(네덜란드)는 UCL에서 최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패하지 않았던(2무) 아약스는 16강에서 대회 4연패를 노리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꺾었고, 8강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유벤투스(이탈리아)마저 눌렀다. 호날두가 빠지긴 했지만 레알은 현재 유럽축구연맹 클럽 랭킹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뮌헨과 유벤투스도 각각 3위, 5위로 최상위권이다. 아약스는 20위로 토트넘(18위)보다 낮다.

축구전문 블로그 ‘스위스 램블’에 따르면 아약스는 이번 시즌 UCL 16강에 진출한 팀 가운데 선수단 연봉이 가장 적다. 주장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20세, 베스트 11의 평균 나이가 약 24세인 젊은 팀이다.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을 연고로 하는 아약스의 최전성기는 ‘토털 사커’의 창시자 요한 크루이프(1947~2016)가 뛰던 1970년대다. UCL의 전신 유러피언컵에서 1970~1971시즌부터 3연속 정상에 올랐다. 1994~1995시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아약스는 1995~1996시즌 준우승, 1996~1997시즌 4강을 마지막으로 UCL 4강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네덜란드 클럽이 UCL 4강에 오른 것은 박지성이 뛰던 2004~2005시즌 PSV 에인트호벤 이후 14년 만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FC바르셀로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의 4강 대결도 관심거리다. 2014-2015시즌 UCL 우승 이후 3시즌 연속 8강에 머물렀던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차전에서 메시가 6년 만에 ‘8강 골’을 터뜨린 덕분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리버풀 역시 이번 대회에서 6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두 팀은 UCL에서 4차례 맞붙었는데 바르셀로나가 2승 1무 1패로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06~2007시즌 16강에서는 리버풀이 웃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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