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2 공개, 반응 왜이래?…“혁신 無, 에어팟 1S 같아” 실망감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21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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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사진=애플
에어팟. 사진=애플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2세대(에어팟2)가 공개됐지만,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에어팟2를 공개했다. 새 에어팟의 가장 큰 변화는 무선충전과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음성으로 ‘시리’를 불러 작동할 수 있다.

또한 H1 칩이 탑재되면서 배터리 지속 시간이 향상됐다. 완전 충전시 음악 재생은 최대 5시간, 통화는 최대 3시간까지 가능하다. 애플 기기와 연결되는 시간 역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소비자들이 기대했던 기능들은 추가되지 않았다. 그간 소비자들 사이에선 검정 색상을 추가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선택지가 오로지 흰색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색상 추가는 없었고, 디자인도 동일했다. 노이즈캔슬링과 방수 기능도 없었다.

포털사이트에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용자 pa***은 “혁신은 없었다. 에어팟1은 출시 당시 역대급 성능이어서 충분히 살만했다. 하지만 에어팟2는 최악이다. 이미 에어팟2 만큼 좋은 성능을 가진 저가 제품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ky***도 “에어팟2 기다렸는데 성능은 조금 향상된 것 같지만 기존 것으로도 충분했다. 노이즈캔슬링까진 바라지 않았고 방수방진, 색상 추가 기대했는데…”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휴대전화 및 IT기기 관련 커뮤니티 이용자 반응도 대체로 비슷했다. 뽐뿌 이용자 고***은 “포지션이 2세대보단 1S정도인 것 같다. 2년 넘게 기다린 것 치곤 별로다. 바뀐 게 거의 없이 2세대라고 발표했다”며 “앞으로 몇 년 간은 신제품 에어팟이 없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클리앙 이용자 따***은 “솔직히 이렇다할 매력을 못 느끼겠다. 시리 기능도 솔직히 별로 쓸모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고, Dj***도 “약간 좀 허탈하다. 당연히 모양의 변화는 없을 줄 알았는데 블랙 색상 정도는 추가해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긍정적인 반응이 없는 건 아니었다. 클리앙 이용자 시***은 “막 까일만한 요소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2세대 유선충전 에어팟을 보면 오히려 가격은 내려갔고 성능도 향상됐다”며 “다들 기대치가 높았던 것일 수도 있겠지만 괜찮게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도***도 “기기 전환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가장 기대된다. 맥,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같이 쓰는 경우에 전환 딜레이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에어팟2 무선충전 모델 가격은 24만9000원이다. 에어팟 1세대(21만 9000원)보다 3만원 비싸졌다. 유선충전 모델을 선택해 구매할 수도 있다. 유선충전 모델은 19만9000원으로 1세대보다 2만원 저렴해졌다.

1세대 이용자들도 무선충전 케이스를 별도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무선충전 케이스의 가격은 9만9000원이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는 3월 마지막주부터 판매되며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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