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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안주고 되레 경고… SON, ‘질풍 골’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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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안주고 되레 경고… SON, ‘질풍 골’ 분풀이

정윤철 기자 입력 2019-02-12 03:00수정 2019-02-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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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레스터전 3경기 연속골
전반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 “시뮬레이션 액션” 경고
후반 추가시간 53m 폭풍질주… 작년 월드컵 독일전 떠올린 쐐기골
손흥민(토트넘)이 11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50여 m를 질주한 끝에 쐐기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P 뉴시스
11일 영국 런던에서 끝난 토트넘과 레스터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전반 15분 손흥민(27·토트넘)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레스터시티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반칙 여부를 놓고 손흥민과 매과이어는 서로 삿대질을 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 선언을 하지 않고 손흥민에게 ‘시뮬레이션 액션(반칙을 당한 척하며 심판을 속이려는 행위)’에 따른 경고를 줬다.

방송 중계 화면에는 손흥민의 오른쪽 다리가 매과이어의 오른쪽 다리에 걸리는 장면이 명확히 포착됐다. 하지만 EPL은 아직 비디오판독(VAR)이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영국 BBC 해설진은 “매과이어와 손흥민 사이에 접촉이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는 공격수가 우선적으로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에 페널티킥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반 15분 상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고 있는 손흥민. 공격수가 우선적으로 보호돼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고 되레 손흥민에게 시뮬레이션 액션을 이유로 경고를 줬다. 런던=AP 뉴시스
억울한 경고를 받은 손흥민은 득점포를 가동하기 위해 쉼 없이 상대 문전을 공략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후반 46분)에 ‘분풀이 득점’에 성공했다. 1-2로 지고 있던 레스터시티가 동점골을 넣기 위해 맹공을 펼치던 때였다. 동료가 수비 지역에서 걷어낸 볼을 센터서클 근처에서 잡은 손흥민은 약 53m를 질주한 뒤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시즌 15호 골을 작성했다. 그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2-0 한국 승) 후반 추가시간에 주세종의 패스를 받아 ‘50m 폭풍 질주’를 한 뒤 한국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골을 터뜨릴 때와 유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3-1로 이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나는 누군가를 속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연히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고, 경고를 받은 것은 억울하지만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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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EPL 11골로 개인득점 공동 8위(11일 기준)에 올랐다. 영국 언론은 지난해 말부터 골을 몰아넣고 있는 손흥민의 득점력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지난해 11월 말에 이번 시즌 EPL 첫 골을 터뜨린 이후 완벽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24일 첼시전을 치르기 전에는 EPL 7경기에서 유효슈팅 1개에 그치며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첼시전부터 EPL 13경기에 나와 2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11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에 손흥민과 같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리버풀의 에이스 무함마드 살라흐(개인 득점 공동 1위·17골)뿐이다.

손흥민은 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시즌 첫 유럽대항전 득점에 도전한다. EPL과 리그컵에서는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럽대항전에선 없었다. 손흥민은 ‘꿀벌 군단’(노란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유니폼을 사용해 생긴 별명) 도르트문트 킬러로 불리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팬들은 프로 데뷔 이후 도르트문트전에서 통산 8골(10경기)을 넣은 손흥민을 ‘양봉업자’로 부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pl#토트넘#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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