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주인 “손석희 사장-김웅 기자, 소란 無”…CCTV·목격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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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5일 1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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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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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대표이사 사장과 프리랜서 김웅 기자의 접촉이 있던 10일 오후 11시 50분경 큰 소란은 없었다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일식주점 업주는 말했다. 손석희 사장과 김웅 기자 단 둘이 만난 방은 CC(폐쇄회로)TV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따라서 손석희 사장이 김 기자에게 실제 폭행을 가했는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채널A ‘사건상황실’에 따르면 손석희 사장과 김웅 기자가 만난 곳은 가게 2층 가장 안쪽에 있는 공간이었다. 따라서 밖에선 어떤 일이 있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업주도 사건 당일 별다른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점 업주 A 씨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두 사람 사이에 소란스러운 적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층 제일 안쪽에) 있는데 아예 안 보인다”며 “(손석희 대표이시가) 워낙 차분하신 분이고 그냥 항상 조용하게 드시고 가시는 분이다. (폭행 낌새) 그런 것도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웅 기자가 손석희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웅 기자는 “10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일식주점에서 손 사장과 단둘이 있던 중 손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주점에서 나온 뒤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했다.

13일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한 김웅 기자는 19일 e메일로 폭행 상황을 담은 진술서와 전치 3주 상해진단서, 사건 당일 손 사장과의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 등을 마포경찰서에 보냈다.

김웅 기자는 손석희 사장이 과거 자신이 연루된 교통사고에 관한 보도를 막기 위해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JTBC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상대방(김웅 기자)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김 기자가 손석희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라면서 “당일(10일)에도 (취업 관련) 같은 요구가 있어 이를 거절하자 김 기자가 갑자기 화를 내며 흥분했고 손 사장은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손석희 사장은 김웅 기자를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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