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그랜드캐년 추락, 靑 청원 특이점…동의하고 반대 댓글 “세금 NO”
더보기

그랜드캐년 추락, 靑 청원 특이점…동의하고 반대 댓글 “세금 NO”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1-24 08:18수정 2019-01-24 08:53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청와대 청원 게시판

부산 동아대학교 수학과 휴학생 박준혁 씨(25)가 미국 그랜드캐니언(그랜드캐년) 여행 중 추락 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가에서 박 씨를 도와달라는 청와대 청원 댓글이 눈길을 모은다.

박 씨는 귀국을 하루 앞두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그랜드캐니언을 관광하다 발을 헛디뎌 수십 미터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늑골 골절상과 뇌출혈 등을 일으킨 박 씨는 그랜드캐니언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골절 부위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박 씨 가족들은 감당할 수 없는 10억원의 병원비, 2억원의 이송비와 관광회사와의 법적 공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광회사와 박 씨 측은 가지 말라는 곳에 가서 혼자 가서 사진을 찍었는지 여부를 놓고 다투고 있다.

주요기사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박 씨 가족들이 현지로 급히 가서 지켜보고 있지만 몇 차례의 수술과 꾸준한 치료에도 뇌사상태에 있어 할 수 있는 게 없다"라며 "한국에 데려오고 싶지만 관광회사와의 법적 문제와 치료비 문제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 청년의 잘잘못을 떠나서 타국에서 당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개인이 감당하고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라며 "국민은 국가에 대해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국가는 단1명의 자국 국민일지라도 이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한다면 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인 박 씨가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달라"라고 말했다. 이 청원은 24일 오전 8시 14분 기준 1만9328명이 동의했다.

23~24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그랜드캐년 추락'이 오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동의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전날 오후 1시 14분 기준 1만5425명이 동의했다.

하지만 해당 청원에서 눈길을 끄는 건 동의 댓글이다. 일반적인 청와대 청원 동의 댓글에는 "동의합니다" 문구가 많지만, 박 씨 청원에는 "반대합니다", "참으로 안 된 일이지만 반대합니다. 개인적인 여행 중 사고를 세금으로 돌아오게 해달라니" 등 청원에 반대하는 댓글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 댓글은 청원을 동의해야만 쓸 수 있다.

한편 외교부는 박 씨 사고와 관련해 22일 "로스앤젤레스 주재 총영사관은 사건을 인지한 직후 국내 가족들에게 사고 발생사실과 경위 등을 알리고 미국 입국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안내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애리조나주 영사협력원을 현지 병원에 파견해 우리 국민 사고 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가족을 위로했다"면서 "향후에도 필요한 영사 조력을 계속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