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굴하지 않아’…전영환 소방관 사연, 초등 도덕교과서 실린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7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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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환 부산 해운대소방서 구급구조 홍보교육계장(58·소방경)이 환하게 웃고있다.(부산소방본부 제공)© News1
전영환 부산 해운대소방서 구급구조 홍보교육계장(58·소방경)이 환하게 웃고있다.(부산소방본부 제공)© News1
부산 해운대소방서에 근무하는 전영환 소방관(58·소방경)의 사연이 5학년 도덕교과서에 실린다.

전 소방관의 사연이 실리는 도덕교과서 챕터 제목은 ‘긍정적인 생활’로 장애를 극복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2003년 태풍 ‘매미’가 몰아쳤을 당시 화재신고로 현장으로 출동하다 사고를 당했다.

거센 강풍으로 공사장에 고정돼 있던 타워크레인이 무게추와 함께 넘어지면서 전 소방관이 타고있던 소방차를 덮친 것.

충격으로 소방차 바깥으로 튕겨져 나간 전 소방관은 오른쪽 무릎 뒤까지 다리를 절단하고 16차례 이상 수술을 받았다.

1988년 임용된 이후 구급대원과 소방대원으로 현장에서 활약해 온 전 소방경에게 이 같은 사고는 큰 절망감과 고통을 안겼다.

하지만 그는 소방관 임용 당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던 때를 떠올리면서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2년 뒤인 2005년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부산소방안전본부 119상황실에서 10여년 넘게 근무를 해오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해운대소방서 구조구급과 홍보교육계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국정초등 도덕과학 교과용 도서편찬위원회는 ‘긍정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극복한 소방공무원을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소방청에 보내 전국단위로 사연을 수집했다.

이후 전 소방관의 동료가 그의 사연을 보고서로 만들어 제출한 것이 도서편찬위원회 심의결과 최종 선정되면서 교과서에 실리게 됐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평소 굉장히 활동적이던 전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을 하다 사고로 장애를 안게 되면서 큰 고통을 겪었다”며 “하지만 그는 고난 속에서도 굳은 의지로 극복해 냈고, 이 같은 이야기를 통해 학생들에게도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ㆍ경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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