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돌연 “카지노 사업 다 걷어치우라” 지시한 속내는…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8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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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재 추진 중인 카지노 사업을 모두 철회하라고 지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FA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의 카지노 사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중국 정부가 중국 회사의 대북 투자를 문제 삼으면서 북한이 카지노 사업 계획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투자유치를 위해 최근 중국에 나온 북한 핵심 무역총회사 간부가 ‘원수님이 시끄러운 카지노 산업을 모두 걷어치우라는 방침을 당과 내각에 내렸다’고 말했다”며 “북한이 카지노 사업 계획을 모두 포기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을 철회(포기)한 가장 큰 이유는 이 사업이 중국으로부터 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북한의 카지노 사업에 싸늘한 반응을 보여온 것은 사실이다. 중국의 투자 유치가 시급한 김정은 위원장이 일단 중국의 눈치를 살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RFA는 북한이 신의주의 랜드마크로 건설하던 30층짜리 특급 호텔 건설 공사를 갑자기 중단했으며 이는 중국 정부가 이 호텔에 들어서는 카지노 시설에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자국민들의 원정 도박에 골머리를 앓는 중국은 신의주에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중국의 돈이 북한으로 흘러갈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북소식통은 북한의 카지노 사업 계획 철회에 따라 “중국 당국의 문제 제기로 공사가 중단된 호텔 공사도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라며 “카지노 사업 포기가 사실이라면 이는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북한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원산이나 삼지연 등에 카지노 도박장을 개설한다면 중국은 중국인의 대북투자는 물론 여행 금지조치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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