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칼부림’ CCTV 보니…쓰러졌는데도 무차별 공격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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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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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온라인게임을 통해 알게 된 지인을 칼로 찌른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13일 오전 2시 12분쯤 선릉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현장에서 A씨(23·여)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게임 '서든어택'을 통해 알게 된 A 씨와 B 씨(21·여)는 선릉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3년 전 게임을 통해 친해졌지만 실제로 만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A 씨는 B 씨에게 남자 행세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A 씨가 남성이 아닌 것을 알게 된 후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A 씨는 미리 준비했던 흉기로 B 씨를 수차례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B 씨가 친구와 함께 나왔고, 체구도 클 것으로 생각해 나를 보호하기 위해 미리 집에서 칼을 가져왔다"라며 "B 씨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해 화가 나 칼로 찔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이날 B 씨 친구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B 씨는 칼에 찔린 후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현재는 의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다수의 방송에서 공개된 CCTV를 보면 A 씨와 B 씨는 선릉역 5번 출구 인근에서 20분 넘게 이야기를 나눈다. 현장 주변에는 사람들이 오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데 갑자기 A 씨가 앉아 있는 B 씨를 폭행했다. 이어 흉기를 들고 칼로 찔렀다. A 씨는 B 씨가 쓰러졌는데도 멈추지 않고 공격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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