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이재학, 무혐의 판정 받아…이태양 주장 심히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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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0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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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이태양 주장에 심한 유감 표한다”

사진=이태양(스포츠동아)
사진=이태양(스포츠동아)
승부조작을 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제재를 받은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출신 이태양(24)이 승부조작 브로커가 현역 선수들의 실명을 거명하며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NC다이노스 소속 이재학의 이름도 거론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태양은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 브로커’로 지목돼 야구계에서 퇴출된 문우람에 대해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의 실명이 언급됐다. 이태양은 진짜 브로커 조모 씨가 정대현·문성현·김택형·이재학·김수완·정우람 등을 거명하며 자신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학의 구단인 NC 다이노스는 “이재학 선수는 승부 조작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라고 반박했다.

NC 다이노스 측은 “우리는 지난 2016년 6월 27일 이태양 선수와 면담했다. 당시 이 선수는 ‘승부조작을 제안 받았으나 돈을 받은 적은 없으며 결백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구단은 검찰에서 사실을 설명하면 선처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고, 6월 28일 운영본부장과 함께 검찰에 출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수사당국의 조사를 거쳐 승부조작에 참여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 선수는 2017년 2월 16일 2심 재판에서 형이 최종 확정됐다”라며 “KBO상벌위원회는 2017년 1월 25일 이태양 선수에게 영구실격 결정을 내렸다. 또 2017년 5월 2일 2차 상벌위을 열어 선수 본인과 변호인이 참석한 가운데 영구 실격 결정을 다시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학에 대해선 “창원지검과 의정부 지검에서 두 차례 관련 조사를 받았으며 승부 조작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라며 “이태양 선수의 사실과 다른 주장에 대해 심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태양이 거론한 선수들 중 일부도 즉각 반박에 나섰다. 문성현과 정대현의 구단 넥센 히어로즈도 이태양의 주장을 부인했으며, 정우람은 소속 구단 한화 이글스를 통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취했다.

김택형(SK 와이번스)은 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당황스럽고 제 이름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진실이 밝혀져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라며 “아무 죄 없는 사람을 거론해서 일을 덮으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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