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탑승 전용기 ‘대통령휘장’ 논란에…靑 “대표단 성격 보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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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5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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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순방 중 불거진 ‘대통령 휘장’ 논란과 관련, “인도 국민들에게 우리로서도 대한민국의 대표단 성격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문자를 보내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개인적인 일정이 아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한국과 인도 간의 우호협력을 다지기 위해 대통령을 대신해 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인도에서는 국빈급에 해당하는 예우로 여사님을 환영해주고 있다”며 “모디 총리의 공식초청에 정중하게 화답함으로써 한-인도간 국익 증대에 기여하고자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군2호기를 사용한 것에 대해선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의 안전과 효율적인 일정수행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이 이날 이 같은 문자를 보낸 것은 김 여사의 인도 단독순방 중 불거진 ‘대통령 휘장’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공군1호기를 타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대통령을 대신하여 국무총리가 공군1호기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대통령께서 탑승하는 것이 아니기에 비행기에 부착된 대통령 휘장을 가리는 것이 원칙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숙 여사께서 인도에 공식방문을 하기 위하여 공군2호기를 타고 출국하셨다. 이번에는 대통령 휘장을 드러내고 탑승인사를 하는 모습이 보도됐다”며 “대통령께서 탑승하실 때만 노출된다는 대통령 휘장이 대통령 부인께서 홀로 탑승하시는 경우에도 적용된 것은 뭔가 착오가 있었든지 잘못된 것 아닌가 싶다. 대통령 휘장에는 분명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여사는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공군2호기를 타고 4일 출국했다. 김 여사의 인도 방문에는 유송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과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의 단독 외국 방문은 2002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미국 뉴욕 방문 이후 16년 만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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