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들, ‘글로벌 판매왕’ 변신…채널A 신개념 예능 ‘팔아야 귀국’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20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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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간의 남다른 ‘케미’와 두 팀의 치열한 경쟁도 ‘팔아야 귀국’의 관전 포인트다.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지석진 제아 이특 신동(왼쪽부터). 채널A 제공
출연진 간의 남다른 ‘케미’와 두 팀의 치열한 경쟁도 ‘팔아야 귀국’의 관전 포인트다.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지석진 제아 이특 신동(왼쪽부터). 채널A 제공
한류 스타들이 ‘글로벌 판매왕’으로 변신했다. ‘아시아의 별’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신동, ‘말레이시아 왕자’ 지석진, 대세 코미디언 장도연 양세찬을 비롯해 인피니트 성종, 제아, 이용진 등 8명이 동남아시아 홈쇼핑 무대에 섰다.

리얼 게임 쇼를 표방한 채널A 신작 예능 ‘팔아야 귀국’은 ‘지석진 팀’(제아 양세찬 성종)과 ‘이특 팀’(신동 장도연 이용진)의 대결 구도로 진행된다. 양 팀은 각각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 총 세 차례 현지 홈쇼핑 생방송을 진행해 판매량을 겨룬다. 룰은 단 하나, 무조건 ‘완판’해야 한다. 상품이 남으면 길거리 등에서 다 팔 때까지 귀국할 수 없다. 20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은 “재미와 감동, 착한 기획의도가 어우러진 신개념 예능”이라고 설명했다.

‘팔아야 귀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국내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들이다. 좋은 상품을 갖고 있지만 자본과 인력이 부족해 적극적인 홍보를 하기 어려운 기업들에게 해외 판로를 개척해주자는 취지다. 제작진에게 판매를 요청해 온 50여 개 회사의 제품들 중에서 현지 홈쇼핑 제작진과 상의해 판매에 가장 적합한 화장품, 라면, 속옷 등 6개 아이템을 선정했다. 출연진은 몸을 사리지 않고 판매에 열을 올렸다. 사전 홍보 활동부터 생방송 구성과 진행까지 출연진이 직접 맡았다.

“판매한 상품 중에 가글액이 있었는데, 회의 때 농담으로 ‘인체에 무해하단 걸 알리기 위해 이걸 마시는 게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런데 홈쇼핑 생방송이 시작되니 양세찬 씨가 정말 그걸 꿀꺽 삼키는 걸 보고 깜짝 놀랐죠.”(지석진)

“첫 생방송이 끝나고, 목표 판매량을 달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눈물이 났어요. ‘아브라카다브라’로 가요 프로그램에서 첫 1위를 했을 때보다 더 기뻤습니다!”(제아)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러 떠난 채널A ‘팔아야 귀국’ 출연진은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렸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빙탄 거리에서 홍보할 때는 현지 경찰까지 동원될 정도로 많은 팬들이 운집했다. 채널A 제공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러 떠난 채널A ‘팔아야 귀국’ 출연진은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렸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빙탄 거리에서 홍보할 때는 현지 경찰까지 동원될 정도로 많은 팬들이 운집했다. 채널A 제공
이들이 오른 무대는 현지의 홈쇼핑 채널.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실제 현지 소비자들에게 돈을 받고 물건을 파는 것이어서 장난스럽게 할 수 없었다. 연출을 맡은 윤형석 PD는 “홈쇼핑 생방송이 시작되니 출연진의 눈빛이 달라졌다.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책임감을 갖고 촬영에 임해 준 출연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팬들은 ‘팔아야 귀국’ 출연진의 등장만으로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공항 입국장은 물론 홈쇼핑 스튜디오, 거리 홍보장소 등 두 팀이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따라붙었다. 말레이시아팀이 연 기자회견에는 16개의 현지 언론사 취재진이 몰려들어 경쟁을 할 정도였다. 윤 PD는 “베트남, 두바이, 러시아, 프랑스 등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즌2 제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과연 여덟 명의 한류 스타 판매왕들은 ‘완판’에 성공했을까. 이들의 활약상은 2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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