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궁화산 분화→공항 폐쇄…발 묶인 韓人들 “진심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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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9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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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인스타그램 아이디 ni****)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인스타그램 아이디 ni****)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아궁 화산이 29일(현지시간) 분화한 가운데,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이에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막막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아궁화산은 지난 27일 밤 10시 21분쯤 분화를 시작했다. 당시 분연(噴煙·분화구에서 나오는 연기)은 상공 2000m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사태에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29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발리 출·도착 항공편 운행이 여럿 취소됐다.

일부 한국인들은 당국의 조치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토로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ha****는 “진심 멘붕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이 묶였다. 동남아 다른 곳으로 보내준다는데 어디로 가야하나”라고 말했으며, sa****는 “발리 화산 폭발해서 비행기 취소됐다. 10달러 밖에 없는데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쿠알라룸프르-발리 말레이시아 항공 오늘 모두 캔슬이다. 공항에서 멘붕. 나랑 발리는 인연이 없나보다”(Su****), “하필 제일 바쁜 휴가기간에 화산 터지는 건 뭐냐. 정작 발리는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를 정도로 평온”(ba****) 등의 반응이 있었다.

한편 높이 3142m인 ‘아궁화산’은 1963년 일으킨 대규모 분화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잠잠했으나 지난해 9월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해 11월 분화했을 당시에도 공항이 폐쇄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방지청은 “상황에 따라 공항 폐쇄가 더 연장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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