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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동아]질병의 근원 염증 억제효과… ‘블랙커민시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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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동아]질병의 근원 염증 억제효과… ‘블랙커민시드’ 눈길

정지혜기자 입력 2017-09-13 03:00수정 2017-09-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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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꿀팁]블랙커민시드
블랙커민시드의 티모퀴논 성분은 다양한 염증성 화학물질인 사이토카인을 제거하는 ‘천연 항염제’ 역할을 한다. 종근당건강 제공


천연 항염제 ‘티모퀴논’ 성분 함유
하루 1g씩 섭취하는 것이 적절
휘발성 강해 가공된 캡슐 효과적

‘죽음을 제외한 모든 질병을 치료한다.’ 이슬람 경전 하디스에 기록된 블랙커민시드에 대한 설명이다. 블랙커민시드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고대 이집트와 중동지방에서 감염, 감기, 편두통 등을 고치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


아마시드, 햄프시드, 치아시드 등 각종 씨앗 속에 숨겨진 약리 활성 성분과 효과가 입증되면서 블랙커민시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효능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블랙커민시드와 관련된 연구논문은 전 세계 940여 건에 이르는데 다른 씨앗류인 햄프시드(250건), 치아시드(140건)에 비하면 월등히 많은 수치다.
만병의 근원 염증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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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민시드는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1년생 풀 흑종초의 작은 씨앗으로 검은깨와 비슷한 형태다. 블랙커민시드에는 불포화지방산을 비롯해 몸에 좋은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지만 그중에서도 학계에서 주목하는 성분은 티모퀴논이다. 블랙커민시드 오일에서 추출한 티모퀴논은 염증을 억제하는 항염 효과가 뛰어나다. 티모퀴논은 다양한 염증성 화학물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신체의 방어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사용되는 당단백질)을 제거하는 천연 항염제 역할을 한다. 염증 매개체인 IL1, IL6와 염증을 일으키는 체내 COX-2(사이클로옥시게나제-2) 효소를 억제해 염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만병의 근원인 염증은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 독성물질을 비롯해 나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 즉 외부 자극에 대한 우리 신체의 방어 반응으로 유해물질이 몸에 침투하면 T-세포, B-세포, 대식세포 등의 면역세포의 방어활동으로 염증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염증 반응이 나타났을 때 우리 몸의 상태가 좋거나 침입 물질이 적을 때는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염증성 단백질이 생성돼 축적된 후 우리 몸 곳곳으로 퍼져 질병으로 이어진다. 아토피, 크론병, 치주염, 피부염, 관절염, 췌장염, 위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은 물론이고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암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만성적인 염증 덩어리는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염증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 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혈액 속 염증물질 수치가 3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우울증 환자와 우울증이 없는 사람의 혈액 속 염증물질 수치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 환자군은 염증물질인 ‘인터루킨-1 알파’ 수치가 그렇지 않은 사람의 3배 수준이었다. 염증에 기인되는 기전을 줄이는 것이 모든 병을 다스리는 데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티모퀴논 암 예방 효과

티모퀴논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대표적인 염증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게서 증상 개선의 효과가 나타났다. 2011년 ‘식물요법연구(Phytotherapy Res)’에 실린 논문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에서의 블랙커민시드의 효과’에 따르면 30∼54세 류머티즘 환자 40명에게 한 달간 매일 1g씩 투여했더니 류머티즘 지표인 ACR20, EULAR가 각각 42.5%, 30% 감소했다.

티모퀴논의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도 진행됐다. 2008년 미국암연구학회에서는 ‘티모퀴논이 암세포를 억제하는 항암물질’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킴멜암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의 췌장암 세포주에 티모퀴논을 주입한 결과 암세포의 약 80%가 사멸했다. 췌장암 동물실험에서도 종양의 크기가 67% 감소했다. 해당 연구진은 “염증은 다양한 고형암의 발병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다. 췌장암 역시 만성 췌장염과 관련돼 있다”며 “티모퀴논은 염증을 완화시킴으로써 췌장암 발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밝혔다.

블랙커민시드에는 티모퀴논 성분 외에도 단백질, 비타민 B1, 칼슘,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오메가3 및 올레산, 리놀렌산 등의 불포화지방산도 들어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중 지방을 줄이는데 체내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인슐린 수치도 조절한다.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할수록 혈당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져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이다.

인도약전에 따르면 블랙커민시드 오일은 하루 1g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블랙커민시드 오일은 열을 가해 추출한 방식은 지방산이 파괴되므로 냉압착 방식을 적용한 제품을 추천한다. 그러나 오일을 매일 챙겨 먹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또 블랙커민시드에 함유돼 있는 티모퀴논 성분은 휘발성이 강해 공기 중에 쉽게 산화되므로 오일 형태보다는 가공된 캡슐로 먹어야 효과적이다. 원산지는 미국, 인도, 이집트산보다 리놀렌산 함량이 높은 터키산이 우수하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블랙커민시드#건강꿀팁#씨앗#염증#티모퀴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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