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대 페라리 웨딩카로 빌린 새신랑, 운전실수로 ‘쾅’…수리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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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9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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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랭커셔 주 경찰 공식 트위터
사진=랭커셔 주 경찰 공식 트위터
영국의 한 신혼부부가 4억 원대 웨딩카를 빌렸다가 눈물 젖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스만 알리(25)와 그의 아내 사키나 파빈은 결혼식 당일인 16일 고급 렌터카 업체 ‘플래티넘 이그제큐티브 트래블’에서 24만 파운드(약 4억 원) 상당의 페라리 스포츠카 ‘458 스파이더’ 한 대를 빌렸다. 보증금은 5000파운드(약 800만 원)였다.

다음 날까지 차를 사용하기로 한 이 부부는 17일 오후 친구들과의 애프터 파티를 위해 영국 랭커셔 주(州) 번리 지역에 위치한 우스만 씨 친구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다다른 우스만 씨는 주차를 시도하던 중 발이 미끄러져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실수로 밟았고, 차량이 그대로 친구 집 담벼락에 돌진하면서 보닛과 헤드라이트 등이 있는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다행히 이 사고로 신랑신부 모두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파손된 렌터카가 고가이기 때문에 보상 금액 등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스만 씨 친구에 따르면 우스만 씨는 이번 사고로 보증금 5000파운드(약 813만 원)를 반환받지 못하고 보험 본인부담금 2만 파운드(약 3300만 원) 정도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의 1일 대여료가 얼마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친구는 우스만 씨가 평소 모는 차량이 시가 4000만 원 대의 폴크스바겐 ‘골프 GTI’라며 “우스만은 평소 일을 열심히 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차를 몰아본 경험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슬림은 결혼식 같이 중요한 날 값비싼 차량을 대여하는 것 같다. 우스만도 그 중 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스만 씨가 생애 최고의 날을 위해 빌린 ‘페라리 458’은 V8 4.5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65마력을 낸다. 최고속도는 320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 일명 제로백이 3.4초에 불과하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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