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극단 ‘현대극장’ 창립 김의경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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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이자 연극 및 뮤지컬 연출가로 활동한 김의경 씨(사진)가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극단 실험극장 창립 동인으로 참여해 1960∼1976년 대표를 지냈다. 1964년 제작한 ‘리어왕’으로 제1회 동아연극상 대상을 수상했다. 1976년 극단 현대극장을 만들어 연극의 대형화를 선도했고 1977년 창작 뮤지컬 ‘빠담 빠담 빠담’을 제작하면서 가수 윤복희를 에디트 피아프 역에 캐스팅해 5일 만에 1만2000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는 기록을 세웠다. 1980년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대형 뮤지컬과 1990년대 ‘장보고’ ‘팔만대장경’ 등 창작 뮤지컬을 제작했다.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국제극예술협회 한국본부 회장, 극단 현대극장 대표 등을 지냈으며 1994년엔 한국 중국 일본의 연극 교류제인 베세토 연극제를 창설했다. 고인의 연극 ‘길 떠나는 가족’(1991년)의 초연을 연출한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은 “당시 나를 비롯해 김광림, 기국서 등 젊은 연출가들을 키운 분”이라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최문경 씨와 아들 진우(TV조선 부장), 딸 진영 씨(현대극장 대표)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10일 오전 8시 반. 한국연극협회 연극인장으로 치러진다. 02-2072-2022
#현대극장#극단#김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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