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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효희-정대영 영입했는데 챔프전 못나가면 제가 짐 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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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효희-정대영 영입했는데 챔프전 못나가면 제가 짐 싸야죠”

동아일보입력 2014-05-31 03:00수정 2014-05-3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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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公 감독 ‘의리맨’ 서남원
“최소한 챔피언결정전에는 진출해야 되지 않겠나. 실패하면 스스로 물러날 것이다.”

1970년 창단한 도로공사는 여자 팀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프로배구 출범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4위에 그쳤다. 6개 팀 가운데 우승을 못 해본 유일한 구단이다. 공기업 특성상 과감한 투자를 하지 못한 게 전력 약화로 이어졌다.

그런 도로공사가 최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빅2’로 꼽힌 기업은행 세터 이효희(34)와 GS칼텍스 센터 정대영(33)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정대영은 원년인 2005시즌, 이효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도로공사가 FA 시장의 큰손이 된 데는 서남원 감독(47·사진)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

“두 선수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GS칼텍스와 기업은행의 전력이 약해졌다. 우리가 다른 팀보다 월등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수준에서 겨룰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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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레프트 출신으로 LG화재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서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신치용 감독 밑에서 삼성화재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남자 대표팀 코치와 감독대행 등을 거치며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1월 대한항공 수석코치로 있던 중 팀이 신영철 감독(현 한전)을 물러나게 하고 그에게 감독대행을 제시했을 때 신 감독을 저버리지 못하고 함께 팀을 나와 ‘의리의 사나이’로 불렸다. 그는 3개월 뒤 도로공사 감독에 선임됐다.

“구단도 우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과거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한다. 지난해에도 FA 시장에 나온 양효진(현대건설)을 잡으려 했지만 팀에 잔류하는 바람에 기회가 없었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30)이 버티고 있는 도로공사는 이효희와 정대영이 가세하면서 ‘관록의 팀’으로 거듭났다. 주전들의 나이가 많다는 우려의 시선에 대해 서 감독은 “27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는데 이효희와 정대영 모두 몸 관리를 잘했더라. 이전까지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고비에서 흔들릴 때가 많았는데 경험이 풍부한 고참 선수들이 이런 부분까지 잘 해결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프로배구#서남원#도로공사#이효희#정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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