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용사 故한상국 중사 부인 공무원 특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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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민원지적과 근무… 김한나씨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다”

2002년 발발한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한나 씨(39·사진)가 경기 광주시 기능직 9급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광주시는 국가보훈처 추천을 받아 실시한 경력 경쟁 임용시험 국가유공자 특별전형에서 김 씨가 합격해 7월 31일자로 민원지적과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김 씨는 “남편이 국가를 위해 희생했듯이 작은 힘이지만 시민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28세 때인 신혼 6개월 만에 남편을 잃었다. 김 씨는 2005년 당시 정부와 사회가 계속 희생자들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자 “이러면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느냐”고 쓴소리를 한 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김 씨는 미국에서 파출부, 식당일 등 허드렛일 등을 하며 고생하다가 2008년 한국으로 돌아온 뒤 외로움과 소외감을 호소해 왔다.

한 중사는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전투를 벌이다 참수리호와 함께 바다에 가라앉아 41일 만인 2002년 8월 9일 조타실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광주=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공무원 특채#제2연평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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