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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학예관-학예사 40여명 ‘스키타이’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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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학예관-학예사 40여명 ‘스키타이’ 관람

동아일보입력 2012-02-11 03:00수정 2012-02-1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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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달인들, 즉석에서 ‘지식 대결’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예관과 학예사들이 ‘스키타이 황금문명전’을 관람하며 지식을 나누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스키타이인들은 금으로 장식한 이 뿔잔에 서로의 피를 섞은 술을 부은 뒤 화살, 탈, 전투용 도끼, 창을 담가 마심으로써 우정을 맹세했습니다.”(한수 학예연구관)

“조선시대에 임금과 공신들이 산 짐승을 잡아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그 피를 서로 나눠 마시며 단결을 맹세했던 회맹제(會盟祭)가 연상되는군요.”(유새롬 학예연구사)

국립중앙박물관의 학예관과 학예사 40여 명이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스키타이 황금문명전’을 관람했다. 역사와 미술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와 전시 기획을 위해 좋은 전시회를 찾아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고대사를 전공한 한수 학예연구관이 스키타이 문명의 전반과 유물에 대해 설명하며 관람을 이끌었다. “스키타이족이 남긴 문화는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를 건너 흉노와 선비족은 물론이고 우리 민족의 기원인 고조선과 부여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칼을 빼기 쉽게 칼이 들어가는 입구 근처를 약간 튀어나오도록 장식한 칼집 등은 변형을 거쳐 신라에까지 영향을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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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이족은 사자의 몸에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그리핀’이라는 상상의 동물 문양을 즐겨 사용했는데 이는 나중에 페르시아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 연구관은 “스키타이족은 그리핀을 독자적으로 사용했고, 후대의 페르시아인들은 그리핀이 소를 물거나 다른 동물과 싸우는 등 여러 마리를 함께 그린 것이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학예관과 학예사들은 현장에서 시연하고 있는 김영창 누금공예연구소 대표의 누금세공(鏤金細工) 기법에도 관심을 보이며 여러 가지 질문을 건넸다.

이원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가만히 사무실에 앉아서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데 한계가 있어 좋은 전시회가 있으면 함께 관람을 다닌다”며 “전시회의 주제와 관련된 전공자가 박물관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부하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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