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투쟁 3代대전현충원 안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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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규-충구-승복 선생,노비였던 김응일 선생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항일 투쟁에 나섰던 할아버지 아들, 손자 등 3대가 국립대전현충원에 나란히 안장됐다. 국립대전현충원(원장 권율정)은 애국지사 묘역에 이남규 선생과 그의 아들인 이충구 선생, 손자인 이승복 선생, 그리고 노비였던 김응일 선생을 안장했다고 29일 밝혔다. 한 집안의 3대가 나란히 애국지사 묘역에 묻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애국지사 4명의 같은 묘역 안장은 이남규 선생의 4대손인 이문원 전 독립기념관장(4대)이 “같이 독립운동을 한 만큼 애국지사 묘역에 나란히 모시고 싶다”며 충남 예산 선산에 있던 묘지의 이장을 현충원 측에 요청해서 이뤄졌다.

이남규 이충구 김응일 선생 등 3명의 순국선열은 충남 예산에서 의병을 지원하다가 일진회원들의 밀고로 1907년 8월 체포돼 서울로 압송되는 도중 온양역(지금의 충남 아산시) 부근에서 일본 경찰의 칼에 순국했다. 그의 손자인 이승복 선생은 1913년 이후 독립운동지사인 이동녕 선생 등과 함께 항일운동을 했다. 국립대전현충원 관계자는 “대를 이은 애국애족 활동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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