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박 미하일 모스크바대 공훈교수 별세

  • 입력 2009년 4월 18일 02시 58분


러시아에 한국학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박 미하일(박준호) 모스크바대 공훈교수(사진)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한인 2세인 박 교수는 50년에 걸쳐 ‘삼국사기’를 러시아어로 번역했고 1991년 모스크바대 안에 한국학센터를 설립하는 등 한국사 알리기에 힘썼다. 또 초대 전 소련 고려인회장으로서 옛 소련 지역 고려인의 단합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옛 소련 최고회의에서 10개의 공로훈장을 받았고 한국에서도 1992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9년 KBS 해외한민족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18일 모스크바대 교정에서 발인을 마친 뒤 모스크바 고려인 전용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