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경제학자의 노벨상’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 입력 2007년 4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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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공로를 세운 ‘스타’ 경제학자에게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수상자로 여성 경제학자가 선정됐다. 제정된 지 60년 만에 처음이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경제학회(AEA)는 하버드대 수전 애티(36·사진) 교수에게 이 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은 AEA가 2년마다 40세 이하의 경제학자 가운데 최고의 연구 성과를 낸 학자에게 주는 상. 상금이 많지는 않지만 29명의 수상자 중 11명이 이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권위 있는 메달이다.

이 메달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와 마틴 펠트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냈다. 로런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과 ‘괴짜경제학’의 저자인 스티브 레빗 시카고대 교수도 역대 수상자다.

이 메달의 수상자는 보통 특정분야의 연구결과 우수성을 기준으로 선정됐지만 애티 교수의 경우 ‘광범위하면서도 깊이 있는 여러 연구의 총체적인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그녀는 경제주체들이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방식에서부터 캐나다 목재 경매의 경제학적 시스템 분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천재적인 통찰력을 보였다고 AEA는 설명했다.

애티 교수는 “내 이름이 이렇게 출중한 수상자 리스트에 포함되다니 무척 놀랍고 흥분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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