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스크 공장 60%, 무균 작업장 없어…장갑도 안끼고 맨손 작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7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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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마스크 수출 중간상인 인터뷰
중국의 해외 수출 마스크 38억 장 넘겨

중국의 해외 수출 마스크가 38억 장을 넘긴 가운데 중국 마스크 공장 상당수가 무균(無菌) 작업장도 설치하지 않은 채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는 중국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6일 중국 테크싱추(星球)는 천궈화(陳國華·가명)라는 중국의 마스크 수출 중간 상인을 인터뷰했다. 천 씨는 “중국 마스크 공장의 60%는 무균 작업장을 전혀 설치하지 않았고 대부분 공장이 마스크 생산 설비를 구매하자마자 (위생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공장을 가동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스크 공장을 가봤는데 먼지가 휘날려 앞을 볼 수가 없고 공장 근로자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쓰지 않은 채 맨손으로 마스크를 정리했다”며 “이렇게 생산된 마스크를 누가 얼굴에 쓰려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국의 일부 공장들은 마스크 생산 자격증을 돈 주고 사며 심지어는 공장들이 생산 자격증을 공유한다”고도 주장했다. 품질 기준이 높은 N95마스크는 생산 자격증이 있는 대형 공장이 주문을 받은 뒤 자격증이 없는 공장들에 몰래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게 천 씨의 주장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은 5일 지난달 1일부터 50여 국가에 수출한 마스크가 38억6000만 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덜란드 등에서 품질 미달을 이유로 리콜 요청이 들어오는 등 마스크 등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호물자의 품질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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