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한달 70대 환자, 부산서 첫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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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들도 감염돼 입원, 佛서 귀국 용인 일가족 3명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이 약 1개월 만에 숨졌다. 부산에 거주하는 확진자 가운데 발생한 첫 사망 사례다. 앞서 경북 청도 주민인 한 확진자(88·여)가 부산의 아들 집을 찾았다가 이달 13일 숨졌다.

부산시는 25일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A 씨(79)가 전날 오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콜라텍을 다녀온 뒤 발열, 호흡기 이상 등의 증상을 보였고 지난달 28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통보 받아 부산의료원 음압병동에 입원했다. 하지만 A 씨의 건강 상태는 더 나빠졌고 이달 4일 고신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에도 상태가 위중해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치료를 받았다. A 씨가 다녀왔던 콜라텍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더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시신은 화장됐으나 쌍둥이 아들 2명(50)은 입회하지 못했다. 그 대신 부산진구 보건소 직원들이 화장 절차에 참여했다. 제1종 법정 전염병을 앓다가 숨진 환자의 시신은 바로 화장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A 씨의 쌍둥이 아들은 각각 11일과 13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상태다.

프랑스에 거주하다 16일 아들(1)과 함께 귀국한 여성(31)도 25일 경기 용인시의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이 여성의 아버지(57)도 양성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21일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고 아버지도 기침, 가래 등 이상 징후를 보였다. 다만 아들에겐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은 24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최근 미국을 다녀온 남성(26)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20대 여동생 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남매는 서울 은평구 자택에서 함께 살고 있다. 은평구에 따르면 20일 오빠가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이어 첫째 여동생(24)이 22일 확진 판정을 받아 서남병원으로 이송됐고, 둘째 여동생(22)도 자가 격리를 하다 2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감염 통보를 받았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 용인=이경진 / 김하경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확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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