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배제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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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 영향 3,4년 갈수도”
JP모건 韓성장률 0.8%로 하향 조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홍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 영향을 따져본다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하고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이와 같은 어려움이 3, 4년 가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감염병(확산)이라는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 접촉을 꺼리고 이동이 제한된다”며 “이동 제한으로 한국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더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연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서는 올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공식적으로 내놓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커지면서 국내외 기관들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한은 전망치인 연 2.1%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글로벌 투자은행 등 해외 기관들은 더 낮은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 JP모건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9일(현지 시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0.8%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JP모건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 활동에 미치는 충격을 고려해 올해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1.1%)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도 각각 ―1.5%, 1.1%에 그칠 것으로 봤다. 피치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기존 2.5%에서 1.3%로 낮췄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경제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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