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전 자회사 검침원 12명 무더기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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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전MCS 남동지사에서 10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2명 발생했다. 이 회사는 전기 검침과 청구서 송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다. 대구시는 15일 “최초 확진 환자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이었다. 현재까지 추가 감염은 없어 최소 인원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 서구 달서로 한전 서대구지사 내 한전MCS 남동지사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3일. 신천지 교인인 검침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회사 측은 전 직원 6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했다. 이어 24일 1명, 25일 1명의 검침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에는 검침원 3명과 배전 업무 담당자 1명이, 28일에는 검침원 2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3일까지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장을 찾아다니는 검침원의 업무 특성상 지역사회 전파가 걱정됐지만 전기계량기가 건물 외부에 있고 고객 대면이 없어 추가 감염 발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15일 ‘코로나19 종식, 328대구운동’을 제안했다. 아직 소규모 집단감염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28일까지 2주간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들의 이동을 최소화시켜 환자 발생을 한 자릿수 이하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별개로 긴급 예산 2000여억 원을 편성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상황이 방역 대책 통제하에 있는 확실한 안정기가 되도록 하겠다. 사태 종식 후 일상 복귀와 경제 회생을 위한 붐업 계획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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