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콜센터처럼 밀집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기는 ‘밀집 사업장’인 PC방에 대한 집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28)와 A 씨의 동생(27)은 최근 PC방을 자주 방문했다. 이 형제는 9일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실에서 검사를 받고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동생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동대문구 지하철 1호선 회기역 인근의 한 PC방을 총 다섯 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형도 1일과 2일 같은 PC방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PC방은 콜센터처럼 밀폐된 공간에 옆 사람과 의자가 맞닿을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앉도록 만들어진 곳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여러 사람이 손을 댄 마우스와 컴퓨터 자판을 사용한다.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 위험성이 크다.
앞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PC방 업계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세종시의 한 PC방을 방문해 “PC방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한 자리씩 띄워 앉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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