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형제 함께 양성 판정… 최근 PC방 자주 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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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정확한 감염 경로 조사중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콜센터처럼 밀집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기는 ‘밀집 사업장’인 PC방에 대한 집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28)와 A 씨의 동생(27)은 최근 PC방을 자주 방문했다. 이 형제는 9일 동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실에서 검사를 받고 10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확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동생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동대문구 지하철 1호선 회기역 인근의 한 PC방을 총 다섯 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형도 1일과 2일 같은 PC방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PC방은 콜센터처럼 밀폐된 공간에 옆 사람과 의자가 맞닿을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앉도록 만들어진 곳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여러 사람이 손을 댄 마우스와 컴퓨터 자판을 사용한다.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면 감염 위험성이 크다.

앞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PC방 업계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세종시의 한 PC방을 방문해 “PC방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의 일환으로 한 자리씩 띄워 앉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코로나19#pc방#구로구#콜센터#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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