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윈이 日에 보낸 마스크 1만장 ‘한국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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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받은 훗카이도 도청 관계자
“한국이 中에 보낸건지는 알수 없어”

마윈 알리바바 창립자가 일본 홋카이도에 기증한 마스크 상자에 한글로 ‘퓨어돔 보건용마스크’라고 적혀 있다. 홋카이도 도청 제공
마윈 알리바바 창립자가 일본 홋카이도에 기증한 마스크 상자에 한글로 ‘퓨어돔 보건용마스크’라고 적혀 있다. 홋카이도 도청 제공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립자인 마윈(馬雲) 전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돕기 위해 일본 홋카이도에 기증한 마스크 1만 장이 한국산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본보가 홋카이도 도청에 확인한 결과 마 전 회장이 보낸 제품은 ‘락앤락’의 ‘퓨어돔 보건마스크’ 등 한국 제품이다. 상자에는 한글로 ‘보건용 마스크 KF94’라고 적혀 있다. 도청 관계자는 “마스크 1만 개가 한국에서 중국으로 보내진 것인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기증받은 마스크 대부분은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1만 개는 60장들이 상자 165개와 50장들이 상자 2개 등 총 167상자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이 한국이 해외로 마스크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린 5일 이후 마 전 회장이 구입해서 보낸 것인지, 아니면 미리 확보해뒀던 마스크를 일본으로 보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청 관계자는 한국산 마스크가 홋카이도에 전달된 과정에 대해 “중국에서 자국 마스크의 유출이 금지된 상태여서 마 전 회장 측이 외부로 보낼 수 있는 제품을 수배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 전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일본이 중국에 도움을 줬던 것에 대한 답례로 일본 전국에 마스크 100만 장을 보내고 있다. 현재 홋카이도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100명이 넘어 일본 내에서 가장 감염자가 많은 지역이다. 도청 측은 현재 입원 환자가 있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일본 홋카이도#알리바바#마윈#코로나19#한국산 마스크#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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