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임신부 첫 출산… 아기 ‘음성’ 판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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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아파트 코호트 격리… 주민의 67%가 신천지 교인

국내에서 병원이 아닌 일반 거주지로는 처음으로 대구 한 임대아파트가 ‘코호트(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주민 140명 가운데 4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이 94명 거주하며, 확진자는 전부 교인이었다.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확진자들을 병원 등으로 옮기고 4일 아파트를 통째로 봉쇄했다. 확진자를 뺀 나머지 94명도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8일 오후 7시 기준 8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마음아파트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약 1.2km 거리에 있다. 일부 아파트 교인들은 자가 격리를 통보받고도 서로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나 대구시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의 집단 거주지가 10여 곳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코로나19로 확진된 대구의 한 20대 임신부는 6일 아이를 출산했다. 아이는 8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확진 임신부 7명은 부산(1명)과 대구(6명)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의 ‘줌바댄스 강습’에서 이어진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현재 모두 106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조건희 기자
#코로나19#대구 임대아파트#코호트 격리#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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