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군 “주한미군 장병-가족들 전출입 한시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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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까지… 한국방문도 금지

미 육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에 따라 모든 장병과 그 가족들의 한국 전출입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지시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 장병과 가족들의 전출입이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날 예하 모든 장병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국 방문은 물론이고, 한국 내 주둔 장병과 그 가족들의 타 지역 이동을 금지하는 내용의 지시를 내렸다. 이번 조치는 5월 6일까지 지속될 것이고 이후 별도의 지침이 내려질 것이라고 주한미군은 설명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한미군 가족과 장병들에 이어 최근 경기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도 한국인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미 본토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자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지시가 (장병과 가족들에게) 미칠 영향을 분석 중”이라며 “이번 지시에 해당되는 장병들은 지휘계통을 통해 추가 지침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명령에 따라) 이미 가구나 차량 등을 선적한 장병과 가족들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주한미군 장병의 인사이동을 비롯한 전출입을 잠정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한미군 순환배치 등 대비태세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 관계자는 “순환배치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핵심 임무인 만큼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국 육군#코로나19#주한미군#전출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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