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경기도 코로나19 검사서도 음성 판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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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관계자 “李씨 역학조사 필요”
과천 들른뒤 거취 확인 안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과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차에 탄 채 주민등록번호 확인을 받고 있다. 이 총회장은 이날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체 채취를 받았다. 경기도 제공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과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차에 탄 채 주민등록번호 확인을 받고 있다. 이 총회장은 이날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검체 채취를 받았다. 경기도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검사를 받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총회장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총회장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2일 오후 9시 10분경 경기 과천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이 총회장의 검체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이 총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 가평군에 있는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당시에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경기도는 “사적으로 검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이 총회장은 검체 채취가 필요하다”며 재검사를 요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일 밤 검체 채취를 위해 직접 가평군 신천지연수원을 찾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음성 판정 결과와는 별개로, 이 총회장이 2일 내내 경기도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며 “이 총회장은 신천지의 핵심 인물인 만큼 역학조사를 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미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검사 결과를 못 믿는다며 보건소에서 다시 한 검사만 믿겠다는 건 이 총회장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뜻”이라며 “이 지사의 행위는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라고 항의했다.

검사 직후 이 총회장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평소 이 총회장은 경기 과천시 신천지본부 근처에 있는 개인사무실이나 신천지연수원, 경기 의왕시에 있는 아파트 등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 관계자는 “신천지 총회본부 관계자에게 ‘이 총회장은 과천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뒤 충청도로 갈 수 있다’고 한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코로나19#신천지#이만희 총회장#경기도#역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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