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치원-초중고 개학 23일로 2주 추가연기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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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 대응 향후 2주 중요”… 중증 이송거부 지자체엔 불이익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2만528곳의 개학이 23일로 연기됐다. 정부가 지난달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개학을 1주일 미뤘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2주일 추가 연기를 결정한 것이다. 앞서 전국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대구는 지난달 29일 교육부와 협의해 개학을 2주 추가 연기한 바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가 개학 연기 결정을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환자 증가세가 꺾이는 데 지금부터 2주가 매우 중요하다.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인지 판단하는 데 1주가 더 필요해 총 3주 동안 휴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23일 이후 추가 개학 연기는 지역에서 상황에 맞게 결정하기로 했다.

수업일수는 개학 연기로 인한 휴업일수(15일)만큼 여름·겨울 방학을 줄여 확보한다. 이후에는 연간 법정 수업일수의 10%(유치원 18일, 초중고교 19일) 이내를 줄이는 한도 내에서 휴업을 늘릴 수 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중증환자 이송 요청을 거부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해 의료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지만 일부 시도가 환자 수용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한편 이날 신규 환자가 599명 발생해 국내 총 확진자는 4335명이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42일 만에 40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28명 중 27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2명은 숨진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사망률은 0.5%로 조사됐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 사망률은 3.7%였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기저질환이 있는 50세 이상을 비롯해 임신부, 장기이식 경험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병상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환자 연령대 분포에서는 20대가 29.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최예나 yena@donga.com·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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