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청하와 이탈리아 밀라노 다녀온 2명 확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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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녀 지난달 19~24일 동행
청하는 음성 판정… 자가격리

지난달 이탈리아를 다녀온 서울 거주자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최근 중국이나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는 중국과 한국 다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로 1일 현재 확진자 수는 1128명이다.

1일 서울 강남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A 씨(32·여)가 같은 달 19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류사업 분야 프리랜서인 A 씨는 가수 청하(24·여)의 이탈리아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청하는 이 기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스태프와 함께 이탈리아를 찾았다. 이탈리아는 확진자 중 상당수가 경제 중심지 밀라노가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나왔다.

지난달 27일 서울 광진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 씨(38)도 청하의 이탈리아 방문 일정에 동행했던 스태프다. B 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A 씨를 비롯해 청하의 이탈리아 일정에 동행했던 모든 스태프가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됐다. A 씨는 귀국 후 한동안은 정상 체온을 보이는 등 특이 증상 없이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하의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1일 입장문을 내고 “나머지 스태프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하는 1일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강남구와 광진구는 A, B 씨의 귀국 후 국내 동선을 파악해 이들이 방문했던 장소에 대해 방역 작업을 벌이고 밀접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밀라노 패션 행사에는 청하 외에도 여러 연예인과 스태프 등 30여 명이 팀을 이뤄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몇 팀은 밀라노 현지의 한 호텔에 함께 투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밀라노 패션 행사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청하의 스태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달) 29일 선별진료소를 다녀왔다”며 “소속사가 달라도 해외 출장지에서는 메이크업, 헤어스타일링을 같이 받는 경우가 있어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한성희 기자
#이탈리아#코로나19#가수 청하#밀라노 패션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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