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57년만에 첫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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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벚꽃축제인 경남 진해 군항제가 취소됐다. 군항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1963년 처음 열린 뒤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취소된 사례가 없다. 다만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군악의장페스티벌 등을 취소하고 전체 규모를 줄인 사례는 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진해군항제와 군악의장페스티벌의 4월 개최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군항제가 지역 상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감안해야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어서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 취소에 따른 경제계 어려움은 다양한 지원 대책을 세워 극복하고 내년엔 한층 더 나은 축제를 준비하겠다. 이해를 당부한다”고 했다.

올해 군항제는 다음 달 27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4월 6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 계획이었다. 벚꽃 개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4일 앞당겼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민단체 등에서 군항제 취소 요구가 나왔지만 창원시는 강행 방침을 고수해왔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 진해#군항제#코로나19#벚꽃축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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