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도 미사 전면 중단…서울대교구 사상 초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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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5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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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코로나19’사태 여파로 당분간 교구 내 성당의 미사를 전면 중단한다.

서울대교구가 미사를 중단한 것은 1831년 교구가 생긴 이래 처음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25일 오전 담화문을 통해 “서울대교구 내 각 본당은 26일(재의 수요일)부터 3월10일까지 14일 동안 신자들과 함께 하는 미사를 중지하고 본당 내 회합이나 행사, 외부의 모임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감염과 격리자가 늘어가면서 편견과 배척,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받는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여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어야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방역 당국자들과 일선 의료진 및 가족들의 희생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들과 국가, 정치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아울러 “불행한 상황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시도는 결코 없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신자 수는 2018년 12월 기준 152만여 명이다. 서울시 인구 대비 15.6%에 해당한다. 교구 소속 본당 수는 232개에 달한다. 주교좌 성당은 명동대성당이다.

앞서 대구대교구가 가장먼저 19일부터 3월5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후 천주교 전체 16개 교구 중 13개 교구가 미사를 중단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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