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두절 신천지 교인 242명중 239명 소재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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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18명 투입… 나머지 3명 추적
전국 경찰서에 비상근무 지시

경찰이 대구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 가운데 주거지가 명확하지 않은 등 연락이 닿지 않는 마지막 3명을 추적하고 있다. 전국 경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수백 명씩 나오고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가운데 소재를 알 수 없는 242명의 명단을 보건당국으로부터 넘겨받았다. 경찰 618명을 투입해 주거지를 탐문하고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결과, 24일 오후 3시 현재 신천지 교인 239명을 찾아냈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은 무단 전출 등으로 아직 주거지를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청은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림에 따라 24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경찰서에 비상근무를 지시했다. 특히 관할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대구지방경찰청과 경북 청도경찰서는 ‘을’호 비상을 발령했다. 경찰관 연가 사용을 중지시키고 언제든 가용 경찰력의 50%를 방역에 투입할 수 있다. 나머지 지역엔 ‘경계 강화’를 내려 모든 경찰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도록 했다.

경찰은 앞으로 당국의 방역 업무에 협조하지 않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금까지는 보건당국의 검사나 입원, 격리 명령을 거부해 수사에 착수한 사례가 없지만 이젠 관련 사건이 생기면 엄정 처리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코로나19와 관련해 허위정보나 개인정보를 유포한 사범 59명을 검거했고, 마스크를 판다고 속여 돈만 챙기는 사기 범죄 810건을 수사하고 있다.

조건희 becom@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신천지 대구교회#소재 확인#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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